11개 손보사 영업손실 483억원손해율 82.6%로 4.4%p 상승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83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907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악사손보를 제외한 8개 회사가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 3위사 DB손보는 2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가장 컸다. 다른 대형사인 KB손보의 영업손실은 2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형사는 흥국화재(43억원), 롯데손보(26억원), 한화손보(20억원), 메리츠화재(15억원), MG손보(7억원) 순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월 초 폭설과 한파에 이어 3월 보험금 지급 기준 상향 조정으로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3월부터 장례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사망 위자료는 45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지급 기준액이 인상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78.2%에서 올해 동기 82.6%로 4.4%포인트 상승했다. 발생손해액은 2조8806억원에서 3조907억원으로 2101억원(7.3%) 늘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화재로 93.5%에 달했으며 더케이손보(90%), 롯데손보 (86.2%)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4개 대형사의 경우 DB손보(85.4%), KB손보(84.4%), 삼성화재(81.4%), 현대해상(80.4%)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조한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올해 월별 손해율은 겨울철인 1~2월에 상승했다가 봄철인 3월 하락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월에 다시 상승했다”며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와 자동차 정비수가 등 비용 상승으로 손해율 상승과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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