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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 수영복·드레스 심사 폐지···“외모로 판단하지 않겠다”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드레스 심사 폐지···“외모로 판단하지 않겠다”

등록 2018.06.07 09:39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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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 수영복·드레스 심사 폐지. 사진=MBC 뉴스 캡쳐미스 아메리카, 수영복·드레스 심사 폐지. 사진=MBC 뉴스 캡쳐

미국의 미녀 선발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앞으로 출전자의 수영복 및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ABC방송사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스 아메리카는 더이상 미녀 선발대회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칼슨 위원장은 "출전자의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수영복 심사는 출전자와 심사위원단 간의 실시간 대화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스 아메리카는 올 9월 열리는 2019년 대회부터 수영복·이브닝드레스 심사를 폐지한다는 방침.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를 각각 대표하는 출전자들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본인의 열정과 지성, '미스 아메리카'의 사명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스 아메리카의 수영복 심사는 1921년 대회 시작 이후 97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칼슨은 1989년 미스 아메리카에 출전해 우승했으며, 이후 폭스뉴스 앵커 등으로 활동했다.

올 1월 미스 아메리카 우승자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칼슨은 현재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칼슨 본인도 2016년 폭스뉴스 재직 시절 로저 에일스 당시 회장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법정싸움을 벌였었다.

새롭게 변하는 2019년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는 오는 9월9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되며 미국 ABC 방송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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