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美 물류사 2300억원에 인수2013년부터 꾸준히 M&A로 몸집 불려수익성 증대 기대감에 올들어 주가 반등
실제 CJ대한통운은 지난 5년 동안 8개의 해외 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5년간 CJ대한통운이 M&A에 투입한 금액만 해도 1조원을 웃돈다. M&A 뿐 아니라 해외 합작법인 설립도 적극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중국, 필리핀 등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DSC 지분 인수는 CJ대한통운의 종속회사 CJ LOGISTICS U.S.A. CORPORATION을를 통해 진행된다. CJ LOGISTICS U.S.A. CORPORATION는 CJ대한통운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취득 금액은 자산 총액의 426%에 달하는 2314억1865만6000원이다. 취득 후 지분율은 90%이며, 최초 인수 외 잔여지분 10%에 대해서는 매도자와 취득회사에 각각 풋,콜 옵션을 부여한다.
행사가격은 최초 인수가*2017년 대비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 증가율이나 최초 인수가로 최소가격은 보장한다.
투자업계에선 CJ대한통운의 이번 거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DSC Logistics(이하 DSC)는 3PL(3자물류) 회사로 연간 매출액 5000억원, 순이익률 2~3%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소비재 및 식품관련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CJ 대한통운의 W&D(Warehousing&Distributon) 기술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이번 딜의 긍정적 포인트는 인수가”라며 “글로벌 종합물류사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과 EBITDA를 감안하면 적정하로 인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처임금 인상 여파와 경쟁심화 등에 따른 운임 하락에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올해 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 11만9500원까지 주가가 내리며 부진했다. 그러나 곧 반등에 접어 지난 5월 11일엔 17만6000원으로 29% 이상 주가가 올랐다가 현재는 15만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목표주가인 17~20만원 대비 괴리율은 최소 10%에서 30%다. 대규모 인수 진행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재무구조 등이 투자 포인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최저인금 인상 여파로 순차입금이 증가하긴 했으나, 투자를 통한 현금창출능력 성장 및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가동 등으로 고정비 절감 등으로 양호한 재무상태 유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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