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관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에서 “반도체는 중국이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반독점 당국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의 가격 담합 조사에 최근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격독점 행위로 판정될 경우 최대 80억달러(8조60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이에 백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에서 중산 상무부장을 만나 반도체 가격 담합 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백 장관은 “중국 투자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중국 내 기업활동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지속해서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조치가 이뤄지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는 지속해서 중국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중국 정부에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관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현안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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