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고용상황 심각성 인정해야···기업·시장 펌핑 부족 원인”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 관계부처 장관을 한 자리에 모아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이 7만명 수준에 그쳐 8년 4개월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3%포인트 상승한 10.5%로 역대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생산인구 감소와 주력업종 고용창출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경기요인 겹쳐 일자리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고용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시장과 기업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그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해왔지만 기업과 시장에서 ‘펌핑’이 부족해서 일자리 창출 미흡한 점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우선 업종·계층·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업 지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 논리로 설명하면 일반 국민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변명으로 보인다”며 “고용상황 심각성을 인정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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