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은 2억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해외 무기명식 무보증 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입찰에는 4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공모액 2배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84%에 가산금리 4.66%를 더한 7.5%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최초 희망 금리보다 다소 높게 발행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DB생명은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홍콩,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25곳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에 따라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약 40%포인트 상승해 19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중 KDB생명타워의 우선매수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될 경우 20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16.2%, 12월 말 108.5%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말 대주주 산업은행의 참여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150%대로 상승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종자본증권 발생에 성공한 것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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