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 만에 주가 1만8000원 하회3분기까지 적자 전망에 꾸준히 ↓모회사 LG전자도 덩달아 주가 약세
전일엔 장중 한때 1만7750원(5.59%)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새로 썼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년간 주가 하락률은 50%를 웃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1만8000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1년 이후 약 7년여만의 일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약세는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적자 지속 전망에 기인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패널 업체 중 유일하게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2분기와 3분기 역시 각각 1530억원과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업계 전망 LG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3조7290억원, 2050억원이다. 이는 전년 27조7902억원의 매출과 2조4616억원의 영업이익 보다 매출은 15% 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패널 가격이 BOE등 중국 업체의 공급 증대에 따라 크게 하락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중국 LCD 업체인 BOE는 올해 하반기부터 60인치대 LCD패널 가격을 시중가 보다 20% 낮춰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LCD하락세가 이어지는 동안 LG디스플레이의 적자도 계속될 것이란 풀이다.
가격하락세를 이끄는 중국 업체의 경우 정부 보조금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LG디스플레이는 오히려 팔면 팔수록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인한 현금 부족으로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우려도 인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현금 창출 능력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밸류에이션(가치)의 논리적인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로의 전환도 쉽지 않다. 전환에 따른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와 LCD 가격 하락으로 인한 OLED의 매력 감소 등이 발목을 잡는다.
LG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모기업인 LG전자도 주가가 답보 상태다. KTB투자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주가 하락의 주 원인은 LCD 업황 악화에 따른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손실 확대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6월 들어 LG디스플레이에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는 총 9곳인데, 이 중 3곳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려 잡은 증권사도 9사 중 7사에 달한다.
이에 대해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18년부터 중국업체의 10.5세대 LCD 신규라인 증설이 가시화되면서 과거 15년간 지속된 1년 주기의 LCD 사이클 희석화가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향후 2년간의 사업구조 변화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LG디스플레이가 적자구조 탈피를 통한 수익성 회복을 위해 현재 LCD, OLED 기반의 대형과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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