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에도 상장 첫날 급등···장 중 상한가적자회사·삼성바이오 이슈에도 기술특례 통한 상장경쟁률 810.33대 1·공모가 상회로 분위기 이끌기도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시초가 9000원보다 23.33%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6500원)보다 70.77% 오른 수준으로, 장 중에는 상한가인 1만1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격화되면서 전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흔들렸음에도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기반의 유전체 분석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한국 의료법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 Inc.)의 조인트벤처로 2013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녹십자지놈,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국내 5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업체로 꼽힌다.
2015년 11월 산모의 양수나 태반 채취 대신 소량의 혈액에서 태아의 DNA를 분리해 기형아 여부 등을 진단하는 유전체 분석서비스인 ‘비침습 산전진단검사(NIPT)’를 선보였고, 국내 최초로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인 클리아(CLIA)를 획득한 데 이어 이를 나이스(NICE) 라는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지분 10% 가량 사들이면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개인 자금 50억원을 유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한국콜마와 락앤락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지난해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올해도 19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적자기업임에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상장 이후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지분 8.31%를, 김준일 회장은 지분 5.38%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터진 삼성바이오 사태로 한층 더 까다로워진 기술특례를 통과한데다 공모 흥행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실제 앞서 1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증거금이 3조7293억 원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 810.33대 1을 보였다. 여기에 희망 공모가로 4700~5700원을 정했는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몰리며 공모가는 이보단 상단인 6500원으로 확정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이민섭, 신상철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상철 대표는 경영을, 이민섭 대표가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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