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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Sh수협은행장, 체질개선 잰걸음···‘리테일금융’ 성과 속속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체질개선 잰걸음···‘리테일금융’ 성과 속속

등록 2018.06.29 17:0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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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스포크’ 지점 첫 선···올해 10곳 목표복합-미니점포 따로 개설해 ‘소매영업’ 강화 “소비자 200만명 확보해 성장 기반 다질 것”

이동빈 신임 Sh수협은행장 취임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빈 신임 Sh수협은행장 취임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Sh수협은행이 첫 민간 출신 수장인 이동빈 행장의 주도하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중견은행 일등은행 도약’이라는 새 비전에 발맞춰 내실을 다지고 수익기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이 행장이 중점 과제로 제시한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의 혁신 작업이 속속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이달 들어 부산 ‘명지지점’과 나주의 ‘나주혁신도시지점’ 등 두 곳의 ‘허브&스포크’ 복합영업점을 열고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허브&스포크’는 수협은행이 소매영업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영업 전략이다. 중심 점포(허브) 하나를 두고 주변에 직원 5명 내외의 소규모 미니점포(스포크) 여러 곳을 오픈함으로써 지역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운영하는 게 골자다. 일례로 아파트 밀집지역과 같은 곳은 모든 업무를 볼 필요가 없어 개인 여신 업무만 담당하는 소규모 점포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이동빈 행장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그는 이러한 내용의 ‘리테일 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함께 3년 내 200만명의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수협은행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려면 소매금융 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곧바로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개인금융부와 기업금융부를 신설해 사업편제 중심의 기능형 조직을 ‘소비자중심’ 구조로 탈바꿈시킨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미래전략 수립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 역할을 수행해온 미래창조실을 지속경영추진부로 격상시키며 전략 실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이 행장은 수협은행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데도 공을 들였다. 방송인 오상진 씨를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 30~40대 소비자에게 친숙한 모델을 앞세워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수협은행의 리테일 기반은 차츰 확대되는 추세다. 이 행장 취임 후 영업점이 126곳에서 129곳으로 늘었으며 ‘Sh내가만든 통장’(5만좌 돌파)이나 ‘잇자유적금’(3만좌 돌파) 등 신상품 가입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도 Sh수협은행은 리테일 기반 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허브&스포크’ 지점 10곳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하반기에는 다산신도시나 광명 철산 등 새 점포 5곳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중은행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도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넓히는 수협은행의 상반된 행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상품별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은행 전반에서 추진 중인 리테일금융 강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새 영업점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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