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인도 현지서 지난 9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접견한 데 대해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한국이 아닌 인도에서 이뤄졌다는 사실과 이 회동이 자칫 대법원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감안해 이같이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미리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와 같이 설명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잠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관장은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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