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에 따르면 ㈜LG 인사팀장에 이명관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룹 지주회사인 ㈜LG 인사팀장은 사실상 그룹 인사팀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이 부사장이 그룹 인사팀장에 임명된 것은 지난달 말 구 회장 취임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인사전문가로 꼽힌다. ㈜LG 인사팀장을 거쳐 LG인화원 원장, LG경영개발원 대표이사를 거쳤다. 현재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LG 인사팀장과 함께 LG화학 CHO도 겸임한다.
구 회장이 이 부사장을 그룹 인사팀장으로 선임한 것은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조치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인재 확보 전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또한 인사를 통해 4세 경영체제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그룹은 오는 16일 하현회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고위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이 인사팀장에 임명된 직후 곧바로 고위급 인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LG그룹의 인사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고위경영진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인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그룹 측은 부사장급 인사는 수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LG 관계자는 “추가적인 후속인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면서 “임원인사는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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