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동산 규제에도 여신 성장세 이어가순이자이익, 계열사 전반에 고른 성장세 나타나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급증한 수치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있었던 전 분기 대비 2.2%(214억원)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는 경우 7.0% 늘었다.
2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익 시현의 가장 큰 공은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에 있다.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여신성장을 일궈 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각각 가계대출 3.0%, 기업대출 5.1%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인 1조9150억원의 70.67%에 달하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세후 834억원)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지주의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4조3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2.00%였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8% 늘어난 1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958억원이었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8년 6월말 그룹 총자산은 은행 여신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한 46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자산이 348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42조원), KB손해보험(33조4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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