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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원 육박···‘골고루 성장’에 승승장구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원 육박···‘골고루 성장’에 승승장구

등록 2018.07.19 16:50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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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부동산 규제에도 여신 성장세 이어가순이자이익, 계열사 전반에 고른 성장세 나타나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이 올 상반기에만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면서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KB금융의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견고한 여신성장세를 이어가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실적 순항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급증한 수치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있었던 전 분기 대비 2.2%(214억원)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는 경우 7.0% 늘었다.

2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익 시현의 가장 큰 공은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에 있다.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여신성장을 일궈 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각각 가계대출 3.0%, 기업대출 5.1%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인 1조9150억원의 70.67%에 달하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세후 834억원)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지주의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4조3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2.00%였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8% 늘어난 1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958억원이었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8년 6월말 그룹 총자산은 은행 여신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한 46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자산이 348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42조원), KB손해보험(33조4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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