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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CCTV 공개···그의 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CCTV 공개···그의 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등록 2018.07.20 09:42

김선민

  기자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CCTV 공개···그의 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 사진=카자흐스탄 언론 카작31 유튜브 영상 캡처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CCTV 공개···그의 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 사진=카자흐스탄 언론 카작31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25)의 살해 용의자 2명이 범죄 현장을 유유히 도망가는 영상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데니스 텐을 흉기로 찌른 이들의 모습이라기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담담해 보였다.

카자흐스탄 언론은 19일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지 언론은 데니스 텐의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한 명은 검은색 모자를, 또 다른 이는 선글라스를 쓴 것으로 보인다.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 두 남자는 불안해 보이기도 했지만 너무도 태연하게 도망치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두 사람이 데니스 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이유는 고작 백미러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두 용의자는 19일 오후 3시쯤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들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였고, 흉기로 데니스 텐을 찔렀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데니스 텐이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과다 출혈로 숨을 거뒀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는 더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항일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알려졌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홍천과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여 전공을 세웠다. 그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데니스 텐의 할머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김연아와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각별하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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