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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투자자 ‘웃고’ ING생명 ‘울고’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신한지주 투자자 ‘웃고’ ING생명 ‘울고’

등록 2018.09.05 11:22

수정 2018.09.05 11:2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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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애초보다 낮은 가격·재무개선 기대감 높아ING생명, 50% 넘던 고배당정책 불가해 메리트 하락

신한금융지주 본사(왼쪽)과 ING생명 본사. 사진=각 사 제공신한금융지주 본사(왼쪽)과 ING생명 본사. 사진=각 사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를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양사 투자자들의 낯빛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ING생명 인수로 기존 생명보험사간 비용 시너지, 재무 레버리지 등의 요인으로 순이익과 ROE 개선이 기대되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ING생명은 기존 높은 배당성향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이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러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15%가 붙은 4만7000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딜로 신한금융의 주가가 점진적 우상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진 않지만 이익·수익성 개선효과가 기대되며 인수가격 인하, 자체자금 조달, 비은행비중 확대 전략의 의의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NG생명 인수가능성에 대해 처음이야기가 나왔을 때 3조원까지 언급되던 가격을 다운시킨점, 유상증자까지 걱정했던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상황으로 바뀐 점 등이 긍정적이다”며 “비은행비중 확대나 자체 성장의 제약을 벗어나는 계기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목표주가 6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 인수가 그룹 성장성에 크게 기여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생명보험사간 비용 시너지, 재무 레버리지 등의 요인으로 순이익과 ROE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신한지주를 업종 내 Top Pick으로 꼽았다.

반면 매각 이후 ING생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ING생명의 고배당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었지만, 매각 이후에는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ING생명의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총액 비중)은 생명보험사의 평균 배당성향(30% 이하)의 두 배 가까운 57.8%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지급여력비율(상반기 기준 438%)을 바탕으로 가능한 고배당 정책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한지주에게 인수된 후에는 이러한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이 도입되는 K-ICS 대응이 충분해서 차별적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던 아이엔지생명 주주 입장에서, 딜이 성사된다면 고배당 및 잉여자본환원이라는 기존의 정책이 유지되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대목에서 신한지주와 기존 아이엔지생명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신한지주가 당분간 독자 경영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과거 비슷한 사례에 비추어 보면 그 기간이 그렇게 길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는 드물 것”이라며 ING생명에게 이번 인수건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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