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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연재해에 속 타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일본 자연재해에 속 타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등록 2018.09.07 17:0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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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 일본 치중···공항 재개되도 투자자들 심리 악화 우려최근 주가 빨간색 단 한 번···최대주주 지분가치 한달 새 535억원 뚝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일본이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의 애간장이 타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연재해로 결항 등이 발생하면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티웨이항공에 또 악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태풍과 지진으로 공항 두 곳이 폐쇄된 상태다. 간사이공항은 태풍 피해로 활주로, 주차장 등이 침수돼 오는 11일까지 패쇄(잠정)됐으며 신치토세공항은 지진으로 정전사태가 발생, 8일까지 패쇄할 방침이다.

이번 일본 주요 공항 폐쇄로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감소, 체객 증가로 인한 임시편 투입 등의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됐다.

특히 이 중에서도 티웨이항공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저가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수익 비중도 높다.

티에이항공은 일본에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큐슈(오이타, 사가, 구마모토, 오키나와, 나고야) 등 9개 도시, 16개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노선을 통해 올리는 매출이 전체 약 40%에 달한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일본에서 괌과 사이판 등으로 움직이는 노선도 보유하고 있어 관련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비한 부분’이라며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모양새다. 일본 지진 등의 피해가 한두해 이어진 것도 아니고 공항 정리가 완료되면 다시 관련 매출이 정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자들이 이를 티웨이항공의 악재로 받아드렸다는 점이다.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앞선 태풍 ‘시마론’에 의해 일본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진 지난달 24일부터 줄곧 하락했다. 11거래일 동안 주가가 빨간색을 나타낸 건 단 한 번뿐이다.

지난달 24일 1만1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7일 현재 1만50원으로 8.63% 하락했다. 이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16.2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의 지분가치는 3288억원에서 2753억원으로 535억원 가량 줄었다. 또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예림당의 오너가인 나춘호 회장 일가가 예림당·티웨이홀딩스 등을 통해 보유한 간접지분가치도 1059억원에서 887억원으로 한 달여만에 172억원 가량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달러 강세 등으로 항공주가 저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연재해까지 겹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이 재가동 한다고 악재가 끝나는 게 아니다. 문제는 여행객들의 심리다. 당분간 항공주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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