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점검 진행···신뢰회복 최선4월부터 혁신사무국 운영 중···시스템 개선 지속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월말부터 삼정KPMG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 기간은 오는 11월말까지 5개월간이다.
삼성증권 측은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며 즉시 조치가 가능한 시스템, 프로세스 등은 바로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 후 지난 4월부터 내부 및 외부의 철저한 검증을 통한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혁신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삼정KPMG의 컨설팅도 혁신사무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혁신사무국은 사내 IT부문은 물론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신뢰회복 등 회사업무 전반을 점감해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활동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자문단과 컨설팅기관 등 전문가 집단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혁신자문단은 정구열 울산과학기술원 기술경영대학원 원장, 박광서 한국경상학회 고문 등 외부인사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고객과 주주신뢰 회복시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운영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그동안 각 부문에 걸쳐 다양한 외부 컨설팅 업체로부터 필요시마다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배당오류 사고가 발생한 뒤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 개선 작업을 완료했으며 그 외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전산반적인 전산시스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점검 및 보완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배당사고로 인한 피해 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투자자 500여명에게 4억5000만원을 보상했으며 기한을 정하지 않고 향후에도 기준에 맞춰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 5월에는 배당사고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 24명은 22억5312만원에 달하는 5만9800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 대신 1000주를 배당해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 27억주를 직원 계좌에 잘못 입고하는 오류를 빚었다. 특히 삼성증권 직원이 잘못 배당된 주식 501만주를 시장에 매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금융위는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대해 6개월간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1억4400만원의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사장을 맡고 있던 구성훈 전 사장에게도 직무정지 3개월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구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삼성증권은 현재 장석훈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 전 사장의 사퇴로 지난 7월말부터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는 장석훈 대표 체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정기인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새로운 사장 선임을 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