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독감 백신 접종 시즌 앞두고 경쟁 치열공급가 1만원 이하 등장 제살 깎아먹기 우려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있는 나라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 때문에 백신 제조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공급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용 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 양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2500만도즈로 예상하고 있다, 1도즈는 1회 주사량 기준이다.
GC녹십자는 국내에 약 900만 도즈 분량의 독감백신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확대를 고려해 국내 공급량을 소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에서 물적 분할한 백신전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500만도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 등 두 개의 독감백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GSK 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테트라, 동아에스티 백시플루, LG화학 플루플러스티에프,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등의 독감백신이 있다.
이렇게 10개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올해는 저가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독감백신의 개당 공급가는 1만5000원 수준이지만 지난해 1만2000원부터 언급되던 공급가는 올해 들어 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백신은 매년 예방하는 바이러스 균주가 달라져 생산한 해에 팔지 못하면 모두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는 낮은 가격에라도 생산 물량을 모두 팔아치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저가경쟁에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도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라는 토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매년 영유아, 어르신 등 백신 접종 대상가 증가하고 있고 백신 제조사들도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면서 저가경쟁 등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손해가 커질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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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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