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김용환 부회장이 이름 올려4대 그룹 등 대북 사업 가능성 ‘솔솔’현정은 현대그룹,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동행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을 찾을 공식·특별 수행원 등 방북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 총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어 방북단에 포함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때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재판 중 방북했던 전례가 있어 큰 무리 없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월 인도에서 문 대통령과의 첫 회동을 가진데다 삼성이 재계 1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 평양에서 TV를 생산한 경험이 있어 대북사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두 번째 방북이다. 4대그룹 총수 중에 유일하다. 최 회장은 2007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과 함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바 있다.
SK그룹의 경우 SK텔레콤과 SK건설을 앞세운 통신‧건설 인프라 사업이 가능하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SK이노베이션도 대북 사업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 ㈜LG 대표이사 회장 취임 후 번 총수로서 첫 대외 활동에 나서게 된다. 구 회장은 그동안 그룹 현안 파악과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아닌 김용환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정 부회장이 3대째 방북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른 일정과 겹치며 불발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 경협과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만큼 이번 방북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현 회장은 올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함께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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