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지분 43% 인수위한 협상 진행 M&A 성사땐 공유 플랫폼 시장 장악 전망
19일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인수 추진설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AJ렌터카 지분 43%를 사들이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던 최신원 회장이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공유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간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의 새 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았다. 성장성 높은 사업인 모빌리티와 홈케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지만 몸집 불리기는 쉽지 않았다. 기존 사업 재편으론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 회장은 M&A로 눈을 돌렸다.
업계에선 SK네크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렌터카 업계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 예상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렌탈이 24.26%를 점유하고 있다. SK네트워스의 경우 12.04%, AJ렌터카는 9.84%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가 합병된다면 롯데렌탈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도 가능해진다.
양사의 시너지도 적지 않다. SK네트웍스는 카라이프부문을 통해 렌터카와 차량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유소와 경정비 센터, 렌터카사업을 기반으로 차량공유, 무인 주차장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AJ렌터카의 경우 사업 방식을 카셰어링 서비스로 바꾸고 ‘빌리카’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자동차 공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개인 렌터카 중심인 데 비해 AJ렌터카는 법인 위주여서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SK네트웍스의 경우 렌탈·공유 사업자가 갖춰야할 핵심 역량인 전국 네트워크망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MOST 사업부에서는 전국 약 350개 주유소에서 주력 상품인 석유제품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가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지분과 국내 카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풀러스 지분을 각각 28%와 20%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공유사업의 경쟁력은 고객이 원할 때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얼마나 촘촘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느냐에 달렸다”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SK네트웍스는 떠오르는 렌탈·공유 플랫폼 사업자가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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