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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서주’ 정의선 수석부회장···美 행정부 수반들과 연쇄 회동

‘동분서주’ 정의선 수석부회장···美 행정부 수반들과 연쇄 회동

등록 2018.09.20 16:0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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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공장 현지업체 동반성장·일자리창출 등 피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입차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해 미국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들과 만나 미국 정부 및 의회에서 수입차 관세 조치에 따른 한국산 자동차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정 수석부회장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회동했다. 이튿날에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고위 인사를 연이어 면담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미국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정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 동반성장, 일자리 등에 일조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정 수석부회장 의견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사에 참고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자동차 부문에서 상호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한미 FTA 개정 합의로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이 요청했던 내용도 받아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현대차그룹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뒤 첫 대외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고위층과의 면담으로 우리나라가 관세 예외국에서 제외되거나 관세율을 낮추는 성과가 나오면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 각각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수출 물량에 25%의 관세가 붙는다면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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