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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MK ‘2020 프로젝트’ 넘어 미래車 이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MK ‘2020 프로젝트’ 넘어 미래車 이끈다

등록 2018.09.17 16:5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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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정몽구 회장 2020 프로젝트 로드맵 발표MK, 전차종 연비 25% 개선 특명에 발빠르게 대응 현대기아차, 친환경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 이끌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의 특명 ‘2020 프로젝트’ 조기 성공을 넘어 글로벌 최고의 미래차 기업을 꿈꾼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지난 2016년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전 차종에 대해 평균 연비 25% 개선의 특명을 하달했다. 이는 소형차에서 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연비와 함께 친환경차 생산 목표를 염두해 둔 것이다.

정 회장의 프로젝트는 2020년을 겨냥했지만 최근 출시하고 있는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살펴보면 이미 80%이상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화성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연구원에 따르면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은 현재 목표치에 근접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에 대한 부문까지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2020 프로젝트 조기 달성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톱 메이커에 비해 약 50년 이상 뒤늦게 자동차 분야에 진출했지만 이미 수소전지차와 전기차 그리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약점으로 꼽혔던 연비 경쟁력에서도 대대적으로 집중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등의 연비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신형 아반떼를 출시했다. 혁신적인 디자인도 회자가 됐지만 무엇보다 연비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가솔린 모델은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과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의 최적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공인 연비 15.2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하지만 실제 시승에서는 리터당 17~18km로 기존 모델 대비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정 부회장의 시선은 친환경차와 더불어 미래 이동성의 승부처로 대두되고 있는 ‘커넥티드 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및 IT 업체들과의 다양한 협업, 그리고 실증 경험 등을 바탕으로 강력한 커넥티비티 사업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의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 전문기업과 협업을 중요시 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기업인 ‘오토톡스’에 투자하며 미래 커넥티드 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가 하면 아우디와 수소연료전지차에 관한 협력을 맺고 핀란드 바르질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굵직한 투자·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정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대부분 인공지능(AI) 반도체·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선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바이두(百度)와 손잡고 차량용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10일 중국 베이징 바이두 본사에서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로 협업하는 분야는 △음성인식 △커넥티드카 △AI 로봇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4가지다. 이중 음성인식과 커넥티드카 연구개발은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아시아’에서는 바이두의 음성인식 서비스(두어OS오토)를 탑재한 현대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등장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둥펑웨다기아차가 출시한 준중형 세단 포르테에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내비게이션(바이두맵오토)을 장착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시선은 사물인터넷(IoT)과 차량 간 연결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자동차와 거주지를 연결하는 IoT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주도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되는 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라며 “연비뿐만 아니라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친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라인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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