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으로 국내 모바일 대표 러너게임시장 자리매김 ‘쿠키런’ 하나에만 의존해 문제···주가도 상장 후 80%↓ 이 외 특별한 흥행작 없고, 인기 시들해지면서 실적도 ↓후한 복지혜택 등 ‘꿈의직장’ 불려···주주 불만은 ‘누적’
4일 코스닥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전일 대비 1.75% 소폭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현 주가는 상장일인 2014년 10원16일 6만1000원인때와 비교하면 80%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4월 출시한 ‘쿠키런’이 한 달 만에 국내 1위를 차지하고, 3개월 만에 가입자수는 천만명을 넘기면서 다음해에는 일본,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는데, 이렇듯 국내 모바일 러닝게임 시장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특히 당시 모바일 산업이 떠오르고 있고, ‘쿠키런’의 흥행이 지속되면서 데브시스터즈는 코스닥 공모금 1위(1430억원)로 입성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5월에는 모바일게임 분야 전문 창업투자회사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기도 했다.
다만 데브시스터즈의 최근의 몰락은 상장 당시때부터 예견돼 있었다. 대표작인 ‘쿠키런’ 하나에만 오랫동안 의존해왔고, 이후 대표작 이후 별다른 흥행작이 없으면서 실적과 주가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유안타증권 보고서에는 “데브시스터즈의 최대 리스크는 ‘쿠키런’ 이라는 단일 게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실정이고 또 개발사들간의 경쟁 심화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도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데브시스터즈는 2016년 1분기에 영업손실 29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쿠키런’을 이을 후속 모바일게임 출시가 1년 넘게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또 당시 1분기 매출은 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5.14%나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내리막길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쿠키런’의 인기도 점점 갈수록 시들해지자,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 3종을 비롯해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양한 장르도 선보였지만 별다른 흥행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데스시스터즈의 실적과 주가가 계속 부진함에 따라 주주들의 불만도 쌓아갔다. 또 상장 후 데브시스터즈는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만 연 3000만원 이상이 들 정도로 전례없는 복지혜택을 주면서 ‘꿈의 직장’으로도 불렸는데, 이역시도 막대한 공모금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주주들 사이에서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00억원이나 들이며 자회사 ‘쿠키런’을 세우고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 ‘퍼블리싱 전문회사’로 기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또 ‘쿠키워즈’로 과거 ‘쿠키런 for Kakao’의 영광 되찾기에도 안감힘을 쓰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선과 함께 비용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신작출시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 확대,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