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50% 넘겼지만 여전히 김재욱 전 대표 지배력 높아2·3대 주주 비덴트, 옴티넬 지분도 팔지 관심···빗썸 “움직임 없어”
15일 빗썸에 따르면 기존 빗썸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지난 11일 BK컨소시엄에게 보유한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중 50%+1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약 4000억원으로 BK컨소시엄은 계약금 113억원을 선 지급했다. 잔금납입은 내년 2월까지다.
계약이 완료되면 BK컨소시엄은 전체 지분 38%+1주를 소유하게 돼 최대 주주 지위에 올라서게 된다.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싱가포르 ICO플랫폼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컨소시엄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비티씨코리아홀딩스는 지분 약 38%를 보유하게 돼 2대주주 자리로 물러서게 됐다.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빗썸의 실소유주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데다 비티씨코리아홀딩스는 3·4대 주주인 비덴트(10.55%), 옴니텔(8.44%)과 지배구조가 얽히고 설켜 있어 실제 빗썸에 가장 큰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은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김재욱 전 대표가 빗썸의 실소유주라고 추측하고 있는 정도다.
기존 최대주주인 비티씨코리아홀딩스는 창업자인 김대식 전 대표, 김재욱 전 대표, 이정아 전 경영총괄 등 일부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최대주주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김재욱 전 대표는 빗썸의 2대주주인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비트갤럭시아 1호투자조합 실소유주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 조합의 지분 41.0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비덴트는 다시 옴니텔의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욱 전 대표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매각 이후에도 이 세 회사를 통해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지분 56.99%에 해당하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1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지분구조가 얽힌 2대주주 비덴트와 3대주주 옴니텔도 지분 매각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은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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