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투입 지분 80% 인수 경영권 확보유럽 거점기지 구축···관련사업 확장 전망
30일 넥슨그룹에 따르면 NXMH B.V.B.A.는 비트스탬프 지분 80%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식 계약서에 서명했다. 다만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NXMH는 벨기에 소재의 투자 전문회사로 넥슨그룹의 지주사인 NXC가 지분 100%을 소유하고 있다.
NXC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설은 이미 지난 4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는 NXC가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을 들여 비트스탬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NXC 측은 당시 “비트스탬프 인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밝혔다.
김정주 대표는 앞서 지난해 9월 NXC를 통해 국내 대형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를 913억원에 인수했다. 코빗에 이어 비트스탬프까지 손에 넣으면서 김 대표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비트스탬프 인수에 대해 NXC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한 것”이라며 “먼저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관련 사업의 기본 플랫폼이 되는 것이 거래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넥슨그룹이 직접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의 개인 회사인 NXC의 자회사는 크게 ‘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기타 게임 자회사’로 이어지는 게임 사업과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소재한 ‘투자전문법인’ 등 두 갈래로 나뉜다. NXC가 이들 투자법인을 통해 여러 업종에 대한 M&A(인수·합병)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도 이러한 ‘투자’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넥슨그룹 내의 회사를 통해서)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거나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거래량 조정 기준)에서 현재 비트스탬프는 27위, 코빗은 7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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