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 나와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경제, 세계 경제에서 위기라고 정의하는 것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이어 ‘최근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이라고 말한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냐, 청와대 입장이냐’는 질의에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답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앞서 장 실장이 지난 2015년 좌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위기인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그때는 경제위기라고 했으면서 지금은 민생지표 등이 나빠졌는데도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장 실장은 “김 의원은 경제 위기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김 의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동연 부총리는 장하성 실장이 내년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책실장이 아마 자기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 실장의 발언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은 하방 위험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이 경제의 모멘텀을 돌릴까에 다같이 신경써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나 총리나 저나 경제문제에 대해 노심초사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는 사의표명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김 부총리는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이장우 의원의 질문에 “고용상황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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