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증선위 ‘삼성바이오 제재’ 결론, 섣부른 예상 어렵다”

예결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과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안 최종 결론 확정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 가능성에 대해 섣부른 예상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종구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받았다.

최 위원장은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증선위의 결정에 불복해 후속 소송을 낼 수도 있을텐데 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 의원이 지적하자 “결과에 따라 여러 복잡한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 만큼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선위 결론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재산정 문제가 대두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병비율 문제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기에 그 재판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증선위는 오는 14일에 열릴 정례회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기준 변경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제재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최대 8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의 고강도 제재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