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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만났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만났다

등록 2018.11.13 08:06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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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의선 부회장, 이재현 회장에 직접 만남요청10살 터울 고려대 선후배 ···‘자동차+유통’ 수장 만남 관심2020년 CJ슈퍼레이스 스톡카 경기에 현대차 엔진 탑재 예상

범(汎) 현대가의 일원에 따르면 올 초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비서진을 배석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장기영 기자범(汎) 현대가의 일원에 따르면 올 초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비서진을 배석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장기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익명을 요구한 범(汎) 현대가의 일원에 따르면 올 초 서울 모처에서 비서진을 배석하지 않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단독으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정 부회장이 이 회장에게 연락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1970년생)과 이 회장(1960년생)은 10살 터울로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평소에도 정 수석부회장이 편하게 이 회장과 전화통화 하는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범 현대가 일원은 뉴스웨이 취재진과 만난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이 회장이 만난 이유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의 자동차 기업을 넘어 새로운 변화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기업 간의 융합으로 기존 플랫폼을 확장하여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논의로 풀이된다.

CJ는 유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하는 기업이다. 또 이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그레이트 CJ’비전과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 목표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얘기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은 이 수석부회장에게 자동차 시장 변화와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내 시장 강화 등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해 심층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주요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 고성능 차량과 모터스포츠에 대해 전문가 집단 이상의 해박한 지식을 넘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과 이 회장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스톡카 경기에 현대자동차가 개발하는 고성능 엔진을 탑재 사용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슈퍼레이스에서 사용되는 스톡카는 436마력의 캐딜락 엔진이 탑재되어 있지만 두 수장의 협의로 이르면 2020년에는 현대차 고성능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구태여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엔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CJ 계열사인 (주)슈퍼레이스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008년 창설전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유일한 스톡카 레이스다. 국내외 정상급 드라이버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경기로 CJ대한통운이 후원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회동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며 “자동차 기업과 콘텐츠 기업의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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