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첩첩산중에 상장폐지 우려까지 나와14일 증선위 결과에 촉각···법무부장간까지 나서기도그러나 개미들 강력 매수 나서···"설마 상폐하겠어?"회계 이슈로 급락해도 단기간 회복 전례때문이기도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9.81% 오른 3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거 주식 매도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는데, 이날 개미들이 205억원어치 사들이는 등 강력 매수에 나서면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를 놓고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일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이 유력한 데 ‘고의 분식회계’라는 징계 의결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만일 증선위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안건과 관련해 ‘고의’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 조치를 의결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폐지를 놓고 상장 실질심사가 열리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상장 특혜의혹까지 다시한번 더 도마위에 오른 상태다. 전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특혜 의혹을 수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돼 계속해서 적자를 냈지만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한국거래소가 2015년 7월 “미래 기대가치가 큰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3년 연속 이익을 낸 기업만 상장할 수 있다는 요건을 변경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겹악재를 맞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큰 탓이다. 또 그간 분식회계 이슈로 주가가 급락했을때 단기간에 회복했던 전례도 있다.
무엇보다 “설마 상장폐지까지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기업에 돈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폐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점치고 있다. 즉 증선위로부터 분식회계 결론이 내려져도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낮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에서 곧바로 제외될 일도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사례를 볼 때 모두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지만 지수로 제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바이오직스가 분식 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적격성 심사대상 여부 판단을 받아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보통 증선위가 회계처리 위반으로 분식회계 논란을 최종 결정내고,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하게 되면 거래소는 20일 이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적격성 심사대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정지 여부와 기간 등을 결정한다. 반면 심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정나면 거래 정지가 해제되는데 판단 기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는 정지된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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