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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검찰에 체포···금융상품거래법위반 혐의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검찰에 체포···금융상품거래법위반 혐의

등록 2018.11.20 09:28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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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검찰에 체포···금융상품거래법위반 혐의 . 사진=윤경현 기자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검찰에 체포···금융상품거래법위반 혐의 . 사진=윤경현 기자

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곤 회장은 자사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하고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요코하마(橫浜)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과 NHK 등은 19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 했다.

곤 회장과 더불어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 역시 같은 혐의로 체포 됐다. 곤 회장은 2011~2015년 자신의 실제 보수보다 총 50억엔(약 500억원) 가량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닛산자동차의 유가증권 보고서에는 곤 회장의 보수가 2016년까지는 3년 연속 10억엔(약 100억원)을 넘었지만 2017년에는 7억3천500만엔으로 기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닛산자동차는 현재까지 정보제공 등 검찰 수사에 전면 협력했다며 곤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복수의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닛산자동차는 내부 고발로 수개월간 곤 회장의 부정행위를 조사해 왔다며 그가 실제 보수액보다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는 한편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가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했다며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으며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 철저한 경영 합리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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