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홀가분한 마음 전해지난 주 예산안 통과 위해 국회 상주직원 격려, 뇌출혈 서기관 병문안도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무실에 나와 짐정리까지 마쳤다. 모든 임무를 무사히 마무리 짓고 내일 퇴임한다”며“만 “34년 공직생활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예산안 통과 일화들을 공개하며 “지난 일주일은 부총리 임기 마지막 한 주이자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앞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한 주였다”고 전했다.
그는 “월요일(3일), G20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국회로 달려가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를 만나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 드렸다. 수요일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국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또 “목(6일), 금(7일) 세 분 원내대표와 피 말리는 협상을 했다”며 “때로는 읍소를, 때로는 설득을, 때로는 밀어붙이며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토요일(8일) 자정이 넘어 세법안이 기재위와 법사위를 힘들게 통과했고, 드디어 새벽 4시27분 진통 끝에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직원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한 달 가까이 쪽잠을 자고 컵라면으로 자주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주말 출근과 밤샘 업무가 일상이 돼 국회 근처 숙소에서 생활하며 가족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지난주 국회 새벽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예산실 서기관의 병문안도 다녀왔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당일 찾아가고 싶었지만 환자의 상태와 가족을 고려해 미루다가 오늘 병간호 중인 아내분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속히 건강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는다. 별도의 이임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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