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지속글로벌 시장 경쟁서 밀리며 경영악화
12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김명우 대표이사 사장은 경영악화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 악화로 보유자산 매각, 유급휴직 시행 등에 따른 직원들에 미안함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며 수주저하와 이에 따른 실적 및 경영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2개월 유급 휴가 계획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희망자를 대상으로 두산 내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하는 등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업계는 최근 경영의 어려움에 방안으로 희망퇴직 등 강제 구조조정을 피하고자 유급휴직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유급휴직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BG(사업 부문)와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탈(脫)원전 정책이 나온 뒤 임원 25%를 감원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김명우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며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발전 시장의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발전기기, 원전 설비 등 신규발전소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와 함께 경기 위축 등으로 수요가 침체된 상황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두산중공업뿐만 아니라 GE, 지멘스, 미츠비시 등은 글로벌 발전회사인들 또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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