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AI 업무 메신저 '카카오워크 2.0' 데뷔 지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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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무 메신저 '카카오워크 2.0' 데뷔 지연···왜?

등록 2026.02.04 07:13

유선희

  기자

작년 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올 상반기 론칭 목표그룹 내 의견 반영해 AI 에이전트 고도화 집중

지난해 말로 예정된 업무용 협업 툴 '카카오워크 2.0'의 출시가 또다시 미뤄졌다. 2020년 출시 이후 5년 만의 대규모 개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 핵심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로 일정을 늦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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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계열사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워크 2.0을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출시를 계획하고 내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AI 에이전트 등 신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출시 시기를 늦췄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020년 선보인 메신저 기반의 기업 협업 툴로, 최소 0원에서 최대 1만1900원의 월 이용료를 받는 구독형(SaaS) 서비스다. 기존 카카오톡이 대화 기능에 주력한다면, 카카오워크는 메신저 역량을 기반으로 메시지 암호화, 메일, 워크보드, 설문, 화상회의 등의 업무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 본사는 물론 현대중공업, GC녹십자,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업이 채택해 사용 중이다.

출시 초기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디케이테크인이 협업 툴 사업을 이관받아 2.0 버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 계열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1월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외 B2B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 케이이피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당시 디케이테크인이 양수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카카오워크 외에도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아이), 카카오 i 커넥트센터, 카카오 i 커넥트 올웨이즈 등 여섯 가지다.

카카오워크 2.0는 단순 메신저를 넘어선 AI 에이전트 기반 올인원 플랫폼을 비전으로 한다. 카카오워크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도를 파악하고 실제 업무를 실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AI 챗봇처럼 문서 요약이나 질의응답 같은 단순 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셈이다. 또 사용자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업무 동선이나 할 일 등 맞춤형 브리핑까지 제공하는 역할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워크 2.0의 출시 시점은 지난해부터 이미 여러 차례 늦춰진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글로벌 1위 협업 툴인 슬랙 수준으로 카카오워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능 고도화를 추진한 게 출시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토스뱅크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카카오에 합류하면서 슬랙을 도입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카카오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올 상반기 출시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카카오워크는 신규 요금제를 도입하고 기존 요금제의 일부 기능을 수정한 개편안을 발표하며 협업 툴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디케이테크인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 내에서 여러 의견을 받아 카카오워크 2.0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상반기 전으로는 무리없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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