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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그룹 형제 건설사 임원 인사 희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그룹 형제 건설사 임원 인사 희비

등록 2018.12.26 10:18

수정 2018.12.26 10:19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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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2명 포함 대거 승진삼성물산 부사장 아예 없고, 퇴출임원도 17명이들 모두 실적 좋아···합병설 등 각종 억측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그룹 형제 건설사 임원 인사 희비 기사의 사진

국내 굴지의 삼성그룹 계열 형제 건설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사장 2명을 비롯해, 전무급 2명, 상무급도 5명이나 승진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지배회사인 삼성물산(건설)은 부사장 승진이 아예 없었던 데다가 임원 승진자 9명 외에 퇴출된 임원이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들 회사 모두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희비가 갈렸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건설부문에서 △전무 3명 △상무 9명 등 총 12명이 승진했다. 이는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전체의 6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건설부문 외에 상사부문 5명, 패션부문 1명, 리조트부문 1명 등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그러나 시선을 돌려 같은 삼성그룹 형제건설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김강준 박만수 등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전무급도 2명 승진하는 등 임원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새로 임원을 단 인원이 9명에 불과한 반면 퇴출된 임원이 17명에 달해 임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임원 승진 대상자들이 더 많았지만 승진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일부 사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올해 삼성물산 영업이익 1조클럽을 이끄는 등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의아한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조952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6054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률도 7.2%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3.4% 대비 크게 개선됐다.

건설부문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전 55.9%에서 68%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사부문은 4.88%포인트 하락한 17.6%의 비중을 나타냈다.

나머지 패션과 리조트 등 기타 사업도 일부 영업손실을 겪는 등 바닥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물산 건설부문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말과 함께 장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측으로의 합병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 1등하는 등 호실적임이 틀림없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말 사기 진작차원의 승진인사에서 차이를 둔 점은 의문시 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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