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사장 내년 2월 임기 끝 새 사장 공모국토부 고위관료 및 정치인 출신 맞대결최근 비전문가 정치인 오영식 불명예 퇴진정피아보다 전문성 갖춘 관피아 먼저 웃나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내년 2월 임기를 마치게되면서 차기 사장으로 전직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들과 여당 정치권 인사간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무엇보다 최근 철도 비전문가출신 정치인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탈선사고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비전문 정피아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관료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와 관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구성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까지 10일간 공모절차를 거쳤다.
임추위와 공사 모두 지원자에 대한 세부사항을 함구하고 있다.
다만, 현직 정일영 사장의 임기가 2월 1일까지다 보니 이른 시일 내에 신임 사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단 사장 후보자를 보면 국토부 전직 관료와 여당 정치권 인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코레일 탈선사고 등 정치권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 불가 논란이 일면서 관료출신들이 앞서 한발짝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근 잇단 철도 관련 사고로 오 전 코레일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태라서다.
지난 8일 강릉선 KTX 탈선사고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한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은 철도업무와 관련없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출신이었으며, 최근 취임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역시 항공분야와 무관한 경찰 출신으로 2016년 총선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치 전력이 있다.
때문에 항공업계 일각에서 잡음이 큰 캠코더나 정피아 낙하산보다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춘 국투보 관료출신 관피아를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 관료출신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최정호, 여형구 전 국토부 2차관이 대표적이다. 국토부 2차관은 항공분야 정책 등 업무를 책임지는 자리다. 최 전 차관은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부 항공정책실 실장 등을 지냈다.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북도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여 전 차관은 최 전 차관에 앞서 제2차관을 지냈다.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건설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이 모두 탐내는 요직이다보니 여당 정치권 인사들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원자 정보를 함구한 가운데 안팎에서는 벌써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여당 출신 중진급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논란을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 소속의 인천 출신 인사 내정설은 본인이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민주당 출신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학진 경기도당 하남시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지원설이 돌고 있다. 앞서 코레일 사장 공모 때 문 전 의원은 오영식 전 의원에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당시 오 전 의원은 한국전력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코레일 사장에는 오 전 의원이 낙점됐고, 문 전 의원은 이번에 다시 인천공항공사 사장 지원설에 휘말린 상태다.
한편, 공항공사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공모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2~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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