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방문靑 “흔들림 없는 국방 태세를 확인”
문 대통령이 공식일정으로 국내 일선 군부대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연말을 맞아 장병들을 격려한 것이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흔들림 없는 국방 태세를 확인·과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의 뒷받침이 없다면 대화나 평화 이런 게 아주 허약해질 수 있다”며 “5사단은 우리 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고, 그 위치는 지금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최일선에 서야 하고 여러분이 굳건히 안보를 지켜줄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은 과거엔 적의 침략을 막아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차원의 안보였다면 이젠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을 도모하며 우리가 평화를 만들고 키워가고 그 평화가 대한민국 경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5사단이 최일선에서 대단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길을 내서 남북한 군인이 서로 악수하고, 좀 있으면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에 들어가는데, 이것은 정말 남북 간 평화에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장병과의 대화 시간에 앞서 문 대통령은 신병 200여명과 오찬을 하며 “제가 여러분에게 박수쳐 드려야 하는데 거꾸로 박수로 맞이해줘 감사하다. 추운 계절, 가장 추운 지역에서 신병 훈련받느라 고생이 많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나는 옛날 한창 더울 때 신병 훈련을 받았는데 매일 옷이 흠뻑 땀에 젖고 온몸에 땀띠 나서 고생했다. 요즘은 혹한기에 좀 기온이 낮아지면 바깥 훈련은 안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는데 그 규정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는 군대 생활 마친 지 40년도 지났지만, 공수부대 제 동기·후배·선배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참 많이 도와줬다. 유세할 때마다 다니면서 지지해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안보자문단 활동도 같이해주고, 경호에 참여해주기도 했다. 여러분과 군 생활을 함께하는 동료들은 앞으로도 어떤 관계보다 더 오래 지속하고 굳건해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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