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애니팡 선포하며 ‘터너’와 손잡아···세번째 시도신작 ‘스누피’ , ‘위 베어 베어스’ 등 유명 IP 활용해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본격 실적 개선 기대그간 선데이토즈는 ‘애니팡’만 의존한 정책 펼쳐와
8일 코스닥시장에서 현재 선데이토즈는 전일 대비 0.71% 오르며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12월 26일 바닥을 찍었던 1만750원 때와 비교하면 주가가 2주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선데이토즈는 그간 주력 게임이었던 ‘애니팡’만 의존하는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미디어기업 ‘터너’가 운영하는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새 게임을 만들었다.
그해 11월 유명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 스누피를 차용한 틀린그림찾기류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를 내놨다. 이 게임은 북미·유럽 권역과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2018년 초에는 카툰네트워크의 방송망으로 송출되는 유명 가족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에 근간을 둔 모바일 퍼즐 게임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경우 모바일 퍼즐 게임으로는 각종 오픈 마켓 매출 부문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야심차게 내놓은 ‘위베베 퍼즐’의 해외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증권가로부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선 2019년 신작들을 둘러싼 기대가 기업가치에 반영될 때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선데이토즈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 잡았는데, 그는 “해외에 출시된 ‘위베베퍼즐’의 매출 등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3분기에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다. 양쪽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8% 줄었다.
모바일게임에서는 매출이 전년 2분기보다 8% 줄었다. 위베베퍼즐을 해외에 내놓았지만 비교적 부진한 매출을 거둔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선데이토즈는 4분기에는 신작도 없어 3분기와 비슷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이 신작에 대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선데이토즈 주가에 앞으로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2019년 1분기에 글로벌 IP을 활용한 신작을 내놓는 등 게임 3~5개를 새로 출시할 예정을 잡았는데 최근 세 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IP ‘파워 퍼프 걸’을 포함해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더 어메이징 월드 오브 검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IP가 선데이토즈의 손을 거쳐 모바일 게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선데이토즈가 올해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데이토즈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이 출시되는데 곧 1분기 IP공개 및 사전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신규 게임 매출 확대는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져 2019년 광고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2년 첫선을 보인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 시리즈를 앞세우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 큰 획을 그은 게임사다. ‘애니팡’ 시리즈는 기존 퍼즐 게임을 비롯해 보드 게임 등으로 수평 확장했고, 출시되는 신작이 전작의 후광을 물려받으면서 선데이토즈는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나치게 ‘애니팡’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시장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주력게임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눈에 띄게 실적이 후퇴됐지만 그럼에도 회사는 오로지 ‘애니팡’만 활용한 사업을 확장해 부진탈출을 추진해왔다. 이에 애니팡 외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오갔는데, 2017년부터 ‘탈애니팡’을 선포하며 애니팡만 의존하는 전략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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