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승규 기아차 美본부장 “슈퍼볼 광고 ‘텔루라이드’ 전면 내세울 것”

올해 신차 ‘텔루라이드·쏘울’ 상륙

텔루라이드, 미드사이즈 SUV 틈새 공략

“기존 광고와 차별화된 텔루라이드 광고될 것”

“미국의 최고 겨울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Super Bowl)’ 광고에 ‘텔루라이드’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전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퍼볼은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를 기록하고 있는 스포츠 경기다. 지난해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슈퍼볼에 지출 효과로 약 153억달러(16조6235억원)에 추산했다. 지난 2017년 141억달러에 비해 8.5% 증가한 수치로 금액은 매년 증가하여 음식과 음료, 자동차 등 다양한 소비를 통해 파급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기아차는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텔루라이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한다.

윤 본부장은 텔루라이드 슈퍼볼 광고 콘셉트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존 광고 형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영상을 통하여 텔루라이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아자동차는 북미 시장에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신형 쏘울 등 신차를 앞세워 2018년도 58만9673대 판매를 넘어설 계획이다.

그는 텔루라이드의 시장 연착륙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본부장은 “올해 1분기 중 미국에서 가솔린 모델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2월에 생산을 시작하여 5월경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텔루라이드의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 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이 윤 본부장의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드사이즈 SUV는 6%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9.3%를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텔루라이드는 북미 자동차 회사에서 주력 모델들과 경쟁하게 된다”라며 “포드 익스플로러는 연간 26만대씩 판매하고 있어 기아차 텔루라이드만의 볼드하고 와일드한 SUV 고유의 매력과 안전사양이나 첨단 편의사양 등을 대거 기본 장착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평가를 진행한 결과에서 ‘텔루라이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미드사이즈 SUV의 주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41세 미만 소비자들로부터 경쟁차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왔고 특히 외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 럭셔리 수준으로 평가받아 동급 경쟁모델과 경쟁 가능한 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의 자신감은 그동안 쏘울과 스포티지, 옵티마(국매명 K5)를 통하여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에 따른 것이다. 텔루라이드는 이미 정식 출시 전인 지난해 9월에 뉴욕 패션위크에서 업계 최초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Brandon Maxwell)과 협업을 통해 텔루라이드 양산형 모델을 오프로드 차량 스타일로 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쇼카로 뛰어난 활약으로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에게 탁월한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부품 전시회 ‘2018 세마국제모터쇼(SEMA)’에서 ▲호라이즌 로머 ▲카뎃 리더 ▲데저트 드리프터 ▲바자 그리더 등 4개의 테마를 기반으로 한 텔루라이드 튜닝 모델을 선보이며 텔루라이드의 다재다능함을 선사했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전무)은 “올 1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3세대 쏘울 역시 올해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책임질 중요한 모델”이라며 “올해 텔루라이드가 새롭게 미드사이즈 SUV 시장에 새로 진출하고 3세대 풀체인지 쏘울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엔트리급 CUV SP2까지 출시되면 미국 내 상위 브랜드들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