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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 개발’ 국내 바이오 업체에 투자

OCI,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 개발’ 국내 바이오 업체에 투자

등록 2019.01.21 10:0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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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I 제공사진=OCI 제공

OCI가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지분을 투자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OCI는 21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9.3%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된 OCI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OCI가 바이오사업본부를 꾸린 이후 첫 투자 발표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하여 투자를 결정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과 물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인 ‘SNB-101’(개발명)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던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새로운 개념의 신약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나노항암제가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하던 가장 큰 장벽인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했고,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미국 FDA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중나노미셀((DoubleCore-Shell Nano Micelle)’ 기술은 인체 내에서 잘 녹지 않아 약효 발현이 어려운 난용성 약물을 수용성화 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이중으로 둘러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대비 혁신적으로 용해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켜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또 다양한 약물들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유리하다.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항암제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으로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며,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 혁신 플랫폼 기반 및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OCI 바이오사업본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비롯해 개발, 임상, 생산, 기술이전, 네트워킹 등 광범위한 범위의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부광약품과 공동 투자해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다.

한편, 올해 60주년을 맞은 OCI는 화학과 태양광이라는 안정된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OCI는 향후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협력GO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잠재력 있는 기술을 찾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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