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사장 임기 만료 차기 사장 공모중연임설 중에 김현미 장관 교체설 대두文 첫 LH사장 성과에 정치권서도 신뢰자타공인 전문가···정치 실세 등 넘어야
국토부 고위 관료출신인 박상우 LH사장 중책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임기가 오는 3월로 만료되는 가운데 최근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교체설이 관가 안팎에서 들려오면서 부터다.
한때 그의 연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달 LH가 사장 공모에 나서면서 중용설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간 통합(LH)이후 중도하차없이 임기를 채운 유일한 사장인 데다가 부채 감축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뉴딜, 공공임대사업 등 사회 가치 경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장관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장관도 2,3월 교체가 유력시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13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장관들이 대부분 (2020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도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치르지 않아도 될 (집값 폭등의) 홍역을 치른 것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며 조만간 장관직을 그만둘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이에 차기 국토부 장관 거론 인사들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박상우 LH사장 중책설이 동시에 급부상하고 있다. 박 사장이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LH 통합 이후 임기를 채운 사장으로 흔치않은 사례를 남기면서 중책을 맡게될 수 있다는 얘기가 터져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국토부 주택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모두 거친 국토부 최고 엘리트인 데다가 국토부 산하 최대공기업인 LH사장으로 부채 감축과 사회적 가치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성과를 LH임직원들은 물론 관가 안팎에서도 인정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피감기관과 피감CEO에게 까칠하기로 유명한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위원들이 오히려 그에게 연임 덕담을 건네며 무한 신뢰를 보내는 등 중책설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려면 재임을 하셔야 하는데 재임 생각 있으십니까?"라고 말하기도 했고,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도 "여러 의원들이 박 사장에게 일 잘한다고 연임을 하라고 하는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의 역량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의 예비 라이벌들이라 볼 수 있는 인물들이 LH공사 사장 물망에 오르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을 비롯해 김재정 전 국토부 기조실장 등이 모두 국토부 장관이 아닌 LH공사 사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1기 내각에서 정치권 인사를 기용한 만큼 정권 안정성이 필요한 2기 내각에선 관료 등 전문가를 선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여당 실세나 이들과 가까운 인사들이나 여권 인사들이 커리어 쌓기 좋고 파워있는 국토부 장관 자리를 노릴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춘희 세종 시장을 비롯해 정성호 조정식 윤관석 김정호 박재호 이후삼 임종성 의원 등 민주당이나 여권 계열 인사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박상우 사장의 경우 국토부에서 떠날때부터 국토부 장관감이란 얘기란 얘기를 듣던 인물이다. 세월호 사태가 없었다면 무난하게 차관까지 올랐을 거라는 얘기가 많다. LH사장으로 문재인 정부 주거 복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중책을 맡을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