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공아파트 살고 있을 정도로 애착저소득층 아파트 등 낙인 오명 떼기 나서고급스럽게 세련된 이미지 갖춰 하반기 론칭아이디어맨의 승부수···자이 래미안 등 덤벼
박상우 LH 사장이 건설업계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 론칭할 공공 아파트 LH 새 브랜드를 앞세워서다.
GS건설 자이를 비롯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 메이저 건설사들 브랜드와 민간 아파트 시장에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새 브랜드 무기를 장착하고 일합을 겨루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
28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무가 많아 서울과 진주를 거의 매일 오가는 박상우 사장는 경기 군포시 삼성마을5단지 LH 공공분양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본인이 LH아파트인 옛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집 구매시기도 LH사장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 2012년으로 그만큼 LH아파트를 아끼고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는 평소 주공아파트를 비롯 LH가 저소득층 아파트로 낙인 찍히는 점을 고민하다가 하반기 새 브랜드 론칭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과거 주공 아파트라고 하면 작고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기에 고급지고 세련된 이미지까지 더한 새 브랜드로 민간 건설업계와도 한판 승부를 벌여보겠다는 것이다.
LH의 경우 한해 10만가구 이상을 분양하고 있는 데다가 앞으로 임대는 물론 공공아파트 분양을 확대한 계획인 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이번 신규 브랜드는 과거 2004년까지 사용한‘주공그린빌’을 시작으로, ‘뜨란채(2004∼2006년)’, ‘휴먼시아(2006∼2011년)’, ‘천년나무(2014년 이후)’ 에 이어 LH의 5번째 브랜드다.
기존 저가 아파트 이미지를 떨쳐내고 자이나 래미안, 아이파크 등 민간 아파트와 같이 고급스럽고 살고 싶은 아파트 이미지를 끌어내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새 브랜드 론칭과 함께 아파트 품질향상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H아파트는 그대로인데 옷만 새로 입힌다고 성공할 수는 없다는 의미.
실제 GS건설이나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민간 건설사들은 일정 면적당 가격 등을 기준으로 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 힐스테이트나 푸르지오 등 범용 브랜드들도 관리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등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사업을 추진히기 위해선 브랜드가 필수다. 박상우 사장의 방향성은 맞다고 봐야한다. 박 사장이 국토부 주택 부동산 전문 관료 출신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만큼 LH에 딱 들어맞는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일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