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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품는다···내달초 본계약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품는다···내달초 본계약

등록 2019.02.12 12:38

수정 2019.02.12 14:0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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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인수전 불참···산은, 3월 본계약 후 마무리글로벌 1,2위 업체간 시너지···LNG선 경쟁력 강화노조 고용불안 이유로 인수중단 요구하며 투쟁 예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품는다···내달초 본계약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인수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12일 KDB산업은행은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일 대우조선 인수제안 요청에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해왔다”며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산은은 오는 3월8일 이사회 승인 시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후 조선통합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 등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산은이 대우조선 지분 전량(55.7%, 5973만8211주)을 현물출자하고 기존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대우조선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산은은 현물출자 대가로 조선통합법인 지분을 넘겨받는다. 지주회사의 대주주는 2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고, 2대 주주는 지분 18%의 산업은행이다. 지주사 아래 현대중공업 사업법인(비상장사)과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 4개 계열사를 두게 된다.

수주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각각 글로벌 1,2위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21%를 상회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기술 경쟁력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대우조선이 높은 경쟁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1척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 대우조선이 18척을 수주했다. 양 사의 수주량을 합치면 LNG선 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다만 최종 인수 마무리까지 상황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고용불안을 이유로 대우조선 인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면적인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휴직으로 내몰린 수백명의 노동자들, 군산조선소 가동 문제 등 고용불안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상선 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이 겹쳐 효율적인 경영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과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문은 인수 확정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우조선은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고 2조억원이 넘는 영구채를 안고 있다”며 “조선업 경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동반부실 상태가 되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가 없어 자세한 내용 확은은 힘들다”며 “다만 다음달 8월 본계약 체결 등 남은 절차는 원래 계획대로 산은과 협의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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