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MBK파트너스, 오릭스PE 등 10여개 업체가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 하나금융도 참여하지 않았고 한화그룹, IMM PE도 불참했다. 금융지주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롯데캐피탈 인수전은 KB금융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의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캐피탈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갖춘 매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89억원으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현대커머셜에 이은 리스·할부금융 업계 4위다.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1167억원, 지난해 9월 누적 순이익 981억원 등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KB금융이 롯데캐피탈 인수에 나선 것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점유율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은 지난해 9월 기준 총채권 9조1288억원 중 자동차금융 채권이 무려 82.3%(7조5097억원)에 달한다. 롯데캐피탈은 SK엔카와 렌터카 업계 1, 2위를 다투는 롯데렌탈과의 연계 영업이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기업금융 중심인 신한캐피탈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자 자동차금융, 소매금융 등에 강점이 있는 롯데캐피탈 인수를 검토했지만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캐피탈 입찰가격이 올라가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캐피탈 입찰가격이 올라가면서 M&A를 통한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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