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연임···임추위 "제시한 비전·방향 가장 명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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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연임···임추위 "제시한 비전·방향 가장 명확해"

등록 2025.12.29 17:04

수정 2025.12.29 17:19

이지숙

  기자

29일 임추위 종합 심사 결과 임종룡 현 회장 연임 결정이강행 임추위 위원장 직접 브리핑 진행해 과정 설명"내부 간섭 없었다···지속 보완 통해 우려 희석 시킬 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지주가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종룡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지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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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임종룡 회장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시 3년 임기 시작

임추위, 독립성과 투명성 강조하며 승계 절차 진행

숫자 읽기

임 회장 재임 기간 당기순이익 2023년 2조5063억원 → 2024년 3조860억원 → 올해 3조3042억원 전망

시가총액 2배 이상 확대

보험사 인수, 증권업 출범 등으로 포트폴리오 완성

자세히 읽기

임 회장, 포스증권(2024), 동양·ABL생명(2025)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

자회사 간 시너지 본격화 기대

비은행 부문 성장·내부통제 개선안 제출 등 구체적 성장 계획 평가

맥락 읽기

임추위,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 관행 충실 반영 강조

외부 후보자 비공개 논란에 절차 투명성 해명

이사회 독립성·공정성 확보 위해 사외이사 전원 구성 및 과점주주 체제 설명

향후 전망

증권·보험 경쟁력 강화로 탑티어 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

AI,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환경 선제적 대응 필요

경영승계 절차 지속 보완·강화 예고

임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모든 평가 과정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마지막 단계까지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임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이달 초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숏리스트에는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이 포함됐다.

종합포트폴리오 완성 성과 인정···재무 안정성 개선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의 숙원과제인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킨 점이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은 2024년 포스증권, 2025년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두 생보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임 회장 체제의 안정적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외이사 전원인 7명의 임추위 위원들은 임 회장이 재임한 3년 동안 증권업 출범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했으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23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조5063억원으로 주춤했으나 2024년 3조860억원을 거둬 3조원대를 회복했으며 올해는 3조3042억원까지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내년부터 보험사와 타 계열사 간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타 그룹 대비 열위었던 보통주 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하는 등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강행 우리금융지주 임추위 위원장이 29일 최종 후보자 발표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임종룡 현 회장의 추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이강행 우리금융지주 임추위 위원장이 29일 최종 후보자 발표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임종룡 현 회장의 추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우리금융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 과제를 증권, 보험 경쟁력 집중 육성을 통한 탑티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AI,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해 확고한 시장 선도적 지위를 선점해야 하며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 후보들 중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가장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는 점에서 임추위원들의 의견을 함께 했다"고 언급했다.

"임추위 투명성·공정성 핵심 원칙으로 삼아"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두 달간의 승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연임 풍토를 질타한 부분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임추위를 진행하면서 위원 전원은 확보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경영 승계 절차에 임했다"면서 "현재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가 가동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향후 TF가 제시하는 기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경영승계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외부 인사 후보자를 비공개하며 '깜깜이 진행'이라는 비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 인재를 다양하게 모시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외부 후보자들이 현재 현직에 있다 보니 공개를 했을 때 그분들의 입장에서 도움이 안 되겠다고 판단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면서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외부 후보자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깜깜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데 하나의 방안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적됐던 금융지주 이사회의 독립성 부문에 대해서는 "현직 회장이나 내·외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한 이사회 노력을 묻는 질문에 "임추위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고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과반수 이상이 과점주주 체제"라며 "한 명의 이사가 의견을 주도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금감원의 모범 기준을 충분히 반영해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라는 게 완벽할 수 없고 시기마다 바뀐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외이사들이 이번 절차를 진행하며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보완을 하면 우려하는 부분들을 많이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비은행 부문 성장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비은행 부분에 대해 충분히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임추위원들은 판단했다"며 "내부통제 부분은 올 초에 80여 건 이상 되는 분야에 대한 개선안을 금감원에 제출한 경험이 있다. 개선안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 통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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