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신규사업 비용에 영업이익 반 토막“올해부터 공격적 수익화 진행할 것”
14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신규 사업을 통한 수익화를 자신하며 “(신규 광고 모델의) 실험이 완료되고 시장이 나갈 준비가 갖춰져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2분기 시장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카카오톡의 광고 플랫폼은 매일매일 카톡을 사용하는 4천만명을 대상으로 할 것”이며 “이러한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올해 20% 이상 광고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발견·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또한 지난해 충분한 인력 충원으로 올해는 인력 투자 금액이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배재현 부사장은 “올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신규 사업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견조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성장률인 23%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까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나 2분기부터 신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수익화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게임·영상 등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과 금융 서비스 확대 등을 예정 중이다. 콘텐츠의 경우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직전년도 대비 22.5% 2조4167억1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20억5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5.9% 줄어들며,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9억3300만원으로 87.3% 쪼그라들었다.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을 받았다.
4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30억5300만원, 42억9800만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은 23.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85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연말 상여금 지급·모빌리티와 페이·글로벌·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 관련 영업손실이 65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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