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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압박 벼랑 끝’ 차바이오텍, 상장관리 특례제도로 상폐위기 모면할까

‘실적압박 벼랑 끝’ 차바이오텍, 상장관리 특례제도로 상폐위기 모면할까

등록 2019.02.15 17:23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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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 적용되면 2022년까지 적자압박 덜수있어4년 연속 영업손실로 지난해 관리종목 지정돼특례상장 아니어서 장기영업손실 위험 불가피실적발표 미뤘다는 소문에 주가 한 때 급락해

‘실적압박 벼랑 끝’ 차바이오텍, 상장관리 특례제도로 상폐위기 모면할까 기사의 사진

코스닥 줄기세포기업인 차바이오텍이 지난해 어떻게든 흑자 전환해야만 하는 과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차바이오텍은 지난해에도 손실을 기록하면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라 바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되지만 상장 관리 특례적용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러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장관리 특례적용이란 지난해 12월 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지침이 바뀌면서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기업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상장관리 특례 대상기업은 감독지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수정하고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기업 중 △연구개발비 30억원 이상 또는 매출액 대비 5% 이상 △시가총액 1천억원,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으로서 상장 후 1년이 경과되거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등급 BBB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기업이 일단 신청서를 내면 4~6주간의 심사를 거쳐 승인이 난다. 거래소는 올해 내내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에서 이같은 지침이 내리자 지난해 12월말 차바이오텍은 벌써부터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 때 상승세를 보여왔다. 차바이오텍은 상장관리 특례 적용 기준에 이미 부합했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에 따라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았던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1억원을 영업손실 67억원으로 정정했다. 게다가 시총도 1조원 넘으면 3년간의 연구개발비도 60억원대에 이른다.

만일 상장관리 특례제도가 없는데다 차바이오텍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코스닥상장규정에 따라 바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차바이오텍은 여타 바이오주와 달리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5년 연속 적자행진을 보이게 되면 상장폐지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올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892만원을 냈는데 이는 전분기(2분기) 영업이익 4억9423만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94%나 줄은 것이다.

특히 차바이오텍이 3분기 영업이익에서 한 분기 만에 급감했다는 사실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향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흑자전환하기에는 상당히 무리수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바이오텍과 관련된 지라시가 배포되면서 주가가 한 떄 2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차바이오텍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추고 관리종목 지정에 벗어나기 위해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코스닥공시규정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손익 등 실적 변동이 전년대비 30% 이상인 법인은 별도기준 회계 기업은 2월 14일까지다. 연결기준 회계 기업은 28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차바이오텍은 연결기준으로 회계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기한은 28일까지다.

어찌됐든 최근 차바이오텍은 실적개선과 이 특례제도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특례 상장이 적용되면 오는 2022년까지 영업손실이 나더라도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차바이오텍 주가는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추고 관리종목 지정에 벗어나기 위해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루며 해명에도 2%대 약세로 마감했다.또 현재 차바이오텍 측은 흑자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지만 상장관리 특례제도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답변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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