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기업 아니어서 적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관건···적자시 상폐 위기로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의 현 주가 수준은 1만9천원에서 2만원대인데, 지난해 3월23일 관리종목지정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 앉은 이후 단 한번도 3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작년 3월22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음으로써 이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에 이견이 발생해 감사보고서상 수치와 달리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 상장사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5년째로 이어지면 거래소가 상장폐지 검토에 착수한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이 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차바이오텍은 여타 바이오주와 달리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아니다. 때문에 차바이오텍이 5년 연속 적자행진을 보이게 되면 상장폐지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2014~2017년 4년 동안에도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올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892만원을 냈는데 이는 전분기(2분기) 영업이익 4억9423만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94%나 줄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차바이오텍이 3분기 영업이익에서 한 분기 만에 급감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흑자전환하기에는 상당히 무리수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적자로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자 자사주 소각 및 임원 급여 자진 삭감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책을 밝히는 등 주주달래기 진화에 나섰다. 당시 이영욱 대표이사는 주주들에게 “관리 종목 지정은 회사의 운영이나 현금 흐름과 무관한 회계 처리상의 문제”라며 관리종목 해제를 위한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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