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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4200억원 자금조달 나선다

두산건설, 4200억원 자금조달 나선다

등록 2019.02.21 16:50

수정 2019.02.21 17:3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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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조달 목적, 4200억원 주주배정증자 결정두산·두산중공업 등 참여, 지원 위해 자산 매각도2013년에도 1조 지원, 폐열회수 보일러 사업도 출자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 전경. 사진=두산건설 제공논현동 두산건설 사옥 전경. 사진=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551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에 재무구조가 저하되고 자본여력이 더 취약해진 데 따른 것이다.

두산건설은 운영자금 4200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주주배정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3월 28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1주당 2.746637955주씩 배정된다.

주주배정증자는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비율대로 발행되는 신주에 대한 인수권을 가지는 발행방법을 말한다. 신주인수권증서 등을 통해 주주는 그들이 가진 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이 63.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가 지분까지 합치면 65.78%에 이른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와 박정원 회장 등 일가는 모두 주주배정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 후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은 71.88%다.

또 두산건설은 이날 차입금상환 등을 위해 두산중공업에게 30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도 했다고 함께 공시했다.

두산 계열사가 두산건설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두산중공업은 1조원 가량을 두산건설에 지원했다.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알짜 사업인 폐열회수보일러(5716억원) 사업을 현물출자로 넘겼다. 이외에도 계열사들은 두산건설의 분당 부지와 큐벡스 지분 매각 등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지원했다. 두산건설이 지난 2010년 메카텍과 합병 이후 그룹 차원으로 지원한 금액은 1조5000억원을 넘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재무부담이 늘어나면서 그룹계열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건설과 함께 두산, 두산중공업에 대한 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 내지는 부정적 검토로 조정했다. 사유는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핵심 계열사인 두 사의 지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그룹의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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