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식진흥원의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식 홍보활동의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절반에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오기 전부터 한식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전 자신의 나라에 있는 한식당을 이용해 본 사람도 64.4%에 달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는데요.
한식을 알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은 비빔밥.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관광객들이 알고 있는 한식 1위로 비빔밥을 꼽았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김치찌개를 가장 많이 알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된장찌개와 삼계탕에 대해 ‘안다’고 답했지요.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땐 어떤 음식을 가장 많이 먹었을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한식은 삼계탕과 비빔밥, 육류 요리는 구이(돼지)와 불고기, 면요리는 냉면을 많이 먹었습니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식의 이 ‘맛’에 대부분 만족했습니다. 자국 음식과 비교했을 때 한식이 좋은 점 역시 맛을 꼽았지요.
먹으면 대부분 ‘인정’한다는 의미. 한국 재방문 시 한식을 먹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외국인 관광객이 98%에 달하고, 주변 사람에게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답변이 93.3%나 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먹고 싶은 한식 메뉴인데요.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음식은 비빔밥, 불고기가 아닌 삼겹살.
한식 홍보의 방향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하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