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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총 ‘한 달 앞’···이재용·정의선 등기이사 여부 눈길

재계 주총 ‘한 달 앞’···이재용·정의선 등기이사 여부 눈길

등록 2019.02.25 10:59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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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내이사 재선임 가능성 이목 쏠려정의선, 현대차 이어 기아차 경영강화 주목김승연,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도 관심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의 시선이 주요 그룹으로 쏠리고 있다. 기업들이 한날한시에 일제히 주총을 개최하는 ‘슈퍼주총데이’가 예상돼 재계의 향후 운신의 폭이 동시다발적으로 예고되기 때문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22일부터 29일까지 대다수 기업 주총이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만 200개가 넘는 기업이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쯤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오는 10월26일 임기가 끝난다. 이사의 임기가 3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상법에 따른 임기 만료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려면 재선임 절차가 필요한데 이번 3월 주총은 임기 내 열리는 마지막 정기 주총이다.

재계 일각에선 당장 이번 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이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결론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판 전에 무리하게 재선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내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다음 달 14일 끝나 관련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물러나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도 현대차 사내이사와 기아차 기타 비상무이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는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그룹 총괄로 승진한 정 수석부회장이 올해부터는 기아차 경영에서도 권한과 책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주) 등기이사 임기도 내달 종료하면서 관련 안건이 있을 전망이다. 재계는 ‘사회적 기업’을 내건 최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최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관련 내용에는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은 SK(주)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재계는 최 회장이 주총을 통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경우 차기 SK㈜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선임될 것으로 거론된다.

3월26일로 주총 일정을 확정한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기타 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권영수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관심이 쏠리는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LG전자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구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또 LG는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에서 각각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으로 2배 가까이 높이는 안건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는 집행유예가 만료된 김승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집행유예가 만료된 김승연 회장은 2014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총 7곳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선 일부 계열사로의 대표이사 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회 여론을 고려해 곧장 실행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에 휩싸인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법원이 한진칼과 한진 주주명부 열람을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에 허용하면서다. 공식적으로 논박을 펼치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KCGI 사이 ‘표 대결’이 향후 행보를 가를 전망이다. 조양호 회장의 해임 가능성도 나오는 등 한진칼은 안팎으로 벼랑 끝을 걷고 있다.

한진칼은 조 회장 측 우호지분 확보에 사력을 다하는 동시에 KCGI가 설립한 그레이스홀딩스의 등기 설립일이 지난해 8월 28일로 확인돼 지분 보유 기간 6개월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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