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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한국조선해양’ 출범 예고(종합2)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한국조선해양’ 출범 예고(종합2)

등록 2019.03.08 18:29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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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 최대주주 지위 확보산업은행 2대주주로 보유 지분 전략 현물 출자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웃도는 매머드 조선소 탄생권오갑 부회장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 지켜질 것”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로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2대주주가 되며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 보유 지분 전량(55.7%)을 현물 출자하게 된다. 그 대가로 한국조선해양 주식을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거느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매머드 조선소’ 탄생을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동 발표문을 내고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 대우조선의 자율경영, 대우조선 협력업체·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할 공동협의체 구성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가칭)’ 구성 등을 약속했다. 

산은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대우조선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보장은 기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켜질 것”이라며 “대우조선 구성원들도 생산성 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대우조선은 현재의 자율적 책임경영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인수 시너지를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해 기초연구 관련 조직의 협업체계 구축, 지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대우조선의 가동률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기존 협력업체외 부품업체의 거재선에 대해 “협력업체, 부품업체의 협력 없이 조선 산업의 재건은 이뤄질 수 없다”라며 “대외 경쟁력이 있는 협력업체·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언급했다. 또 협력업체·부품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본 계약 체결 이후 “대우조선 근로자,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가족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며 믿어 달라”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번 M&A를 반발하는 움직임이 격하게 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고용불안과 협력업체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대우조선이 인수되는 순간 현대중공업은 임직원에게 신뢰를 받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여 년 전 현대삼호중공업(구 한라중공업) 인수 사례를 언급하여 “거제 및 경남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삼호중공업 위탁경영을 받은 이후 현재 해당 지역에서 삼호중공업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됐고 현대중공업에서 삼호중공업이 생산성 향상이 높고 아주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조선지주에 큰 기대를 해도 된다”라며 “지주는 4개 조선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월 31일 대우조선해양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존속)’과 현대중공업(사업·신설)으로 물적 분할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주식 전부를 합작법인에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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